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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제 출고지연에 소비자들 불만

중앙일보

입력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18일 출시한 본격 미니밴 트라제 XG의 출고가 지연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당초 지난 1일부터 트라제 XG를 소비자들에게 인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계약자들에게 이렇다할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고를 지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영업소에서는 소비자들이 출고지연에 항의하는 등 마찰이 빚어지고 있으며 차량결함설 등 여러가지 악성 소문도 꼬리를 물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지난달 노조와의 임단협협상 과정에서 부분파업이 발생, 당초 계획보다 출고가 늦어졌을 뿐이라면서 8일부터 소비자들에게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부분파업의 영향으로 출고일에 맞춰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공장가동이 정상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8일부터 출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출고 시작전에 전시용차량 1천대와 계약인도분 3천대 등 최소한 4천여대를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 것뿐이라면서 항간에 나도는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출고기일을 어긴 것 자체가 소비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며 특히 출고지연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하지않아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한것은 더 큰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트라제 XG는 현재 2만66대가 계약돼 이미 올해 생산계획분 1만5천대를 초과한 상태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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