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부동산 경기 다시 기지개

중앙일보

입력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 후 얼어붙었던 건축.부동산 경기가 건물.토지의 신축.거래가 늘어나는 등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건축허가 면적이 1천3백여동 27만7천6백여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71동 15만2천7백여평 보다 무려 82%(면적기준) 증가했다. 특히 공장을 비롯한 광공업용 건물은 약6천7백평에서 2만7백여평으로 3배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의 건축허가 면적도 4천1백4동 57만3천여평에서 51백99동 67만1천여평으로 17% 증가했다.

지난해엔 시공 중이던 건물마저 공사를 중단하기 일쑤였던 건축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공영개발 택지 등의 거래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전남지사가 광주 풍암.일곡과 여수 돌산 등 광주.전남지역 공영개발택지 9곳에서 올들어 10월말까지 판매한 땅은 9만6천여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가 늘었다.

광주시가 개발한 용봉구획정리사업지구의 경우 체비지가 올들어 10월말까지 28필지 2천6백여평이나 팔렸다.

지난해엔 한해 동안 4필지 약4백평만 팔렸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아파트의 거래.신축 또한 활기를 띠고 있다.

아파트 거래 또한 미분양 아파트 수가 광주지역은 지난해 9월 8천2백여가구였던 게 지난 9월말엔 4천8백여가구로 한 해 사이 3천4백여가구 줄었다.

한국토지공사와 시.도 관계자들은 "아파트를 신축하기 위한 건축심의.교통영향평가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아직 IMF체제 전의 수준만은 못하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 봄철부터는 경기 활성화를 피부를 느낄 수 있게 될 것 같다" 고 밝혔다.

광주〓이해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