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문화에 푹 빠져’ 일본 밀덕후 등장, 육군병장 코스프레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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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네티즌이 한국 군복에 푹 빠졌다.

최근 인터넷상에 퍼진 '대한 육군 대한의 군대'라는 블로그의 주인은 일본인이다. 하지만 실제로 블로그에 가보면 한국 현역 군인인줄 착각할 정도다.

이 일본인 블로거는 한국 군인을 너무 좋아해 한국군과 관련된 용품과 복장 등을 수집하는 '오타쿠'(마니아보다 강한 일본식 표현, 특정 분야에 심취한 사람을 이름)다.

이 블로거는 한국 군문화에 푹 빠지다 못해 이름도 '정궁주'라고 개명까지 했다. 한국 군문화 관련 복장과 용품들을 수집하는 수준에서 끝나는게 아니다. 이 블로거는 자신이 직접 한국 군복을 입고 훈련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이른바 '밀리터리 코스프레'까지 연출해 네티즌들의 혀를 내두르게했다.

이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 군대의 훈련 장면이나 한국군의 군가 등을 올리면서 한국 군인에 대해 "기백이 넘친다"는 등 호감을 표시해 국내 네티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훈련장면을 코스프레한 게시물에는 '북한군을 물리치는 한국군인'이라는 내용을 덧붙여 네티즌들에게 더욱 호감을 샀다.

네티즌들은 이 블로거를 지칭해 '밀덕후'라고 불렀다. 군을 지칭하는 '밀리터리'와 오타쿠를 인터넷상에서 부르는 '오덕후'를 합성한 신조어다.

네티즌들은 "많은 밀리터리 오타쿠를 봤지만 대부분 미국, 독일 등의 밀리터리 오타쿠였는데 한국인은 처음인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해당 블로그에 직접 찾아가 "한국 사람인줄 알았다"며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해당 블로그 캡처)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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