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동에 사회성 교육…MBC 방영 〈붐이담이 부릉부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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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어지럽다. 도처가 비리와 부정 투성이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우리' 는 없고 '나' 만 있기 때문 아닐까.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기초부터 다시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는 요즘 미취학 아동들의 사회성 교육을 위한 한편의 애니메이션이 눈길을 끈다.

지난 10월22일부터 MBC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방영되는 〈붐이담이 부릉부릉〉. 이 작품에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보트나 마법사, 괴물은 나오지 않는다.

주인공도 사람은 '붐이'와 '담이' 뿐. 대신 의사는 병원차, 경찰은 경찰차라는 식으로 사람처럼 말하는 자동차들이 등장해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풀어나간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겪는 불편한 일과 위험한 일, 그리고 지켜야할 약속들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는 셈이다.

'어린이들은 자극적인 원색과 빠른 장면전환을 좋아한다' 는 기존의 업계 통설을 뒤집었다고 제작진이 자부하는 이 작품은 우선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선명한 색조와 간결한 선처리, 그리고 완만한 장면전환도 돋보인다.

15편의 테마송과 30여편의 배경음악은 국악, 록, 왈츠, 레게풍 다양한 장르로 표현돼 아이들의 흥을 돋운다.

완구회사로 유명한 ㈜손오공이 기획하고 ㈜곰무리가 제작을 맡았다. 한회분에서 5분짜리 에피소드가 세편씩 방송되고 있는데 이미 1백편이상 완성돼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제작을 진행하는 서울애니메이션의 구명서 PD의 귀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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