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쌍용차등 워크아웃 계획 1일 확정

중앙일보

입력

대우 채권단은 1일 오후 대우통신, 쌍용자동차,대우전자부품 등 3개사의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대우통신에 2천억원, 쌍용자동차에 1천300억원을 출자전환해주는 등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을 확정한다.

대우통신의 경우 채권단이 향후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부채 2천억원을 보통주로 출자전환하고 1조2천883억원은 만기 3년, 표면금리 0% 조건의 전환사채(CB)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또 유산스 수입신용장(L/C) 개설 1억6천만달러, 내국신용장 개설 900만달러, 외상수출어음(D/A) 매입 5천만달러 등을 신규 지원하고 이행성지급보증 305억원을 제공한다.

이밖에 출자전환과 CB 전환 이외 나머지 차입금에 대해서는 오는 2004년 12월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담보채권은 우대금리, 무담보채권은 우대금리보다 2%포인트 낮은 수준을 적용해주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영업활동을 지속하면서 오는 2000년말까지 제3자 매각을 추진한다는 목표아래 내년1천300억원을 보통주로 출자전환해 채권단이 지분 53% 를 확보하고 출자전환에 앞서 3대 1의 비율로 감자를 단행한다.

다른 부채 1조6천58억원에 대해서는 오는 2000년 12월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하되 이중 378억원은 이자를 면제하고 나머지 1조5천680억원은 내년말까지 담보부채권은2∼4%, 무담보채권은 1∼2%의 금리를 적용한다.

이와 함께 유산스 수입신용장(L/C) 1억5천만달러, 외상수출어음(D/A) 9천만달러 등을 신규지원한다.

대우전자부품도 계열분리 후 매각 추진을 목표로 금융기관 대출금 630억원을 오는 2001년 12월까지 원금상환을 미뤄주고 이자는 내년 6월말까지 유예해준뒤 2001년부터 12회에 걸쳐 우대금리를 적용해 분할 상환하기로 했다.

또 채권단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50억원 이내에서 CB(표면금리 연 6%)를 새로 발행, 현금으로 사주기로 하고 보증채무에 대해서는 12개 계열사간 보증채무를 면제해주며 기타 보증채무는 2001년말까지 청구를 유예한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경남기업.오리온전기.대우자동차판매 3개사에 대한 워크아웃 세부계획을 확정했으며 나머지 ㈜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등 주력 4개사는 오는 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워크아웃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