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용상황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구조조정의 여파로 아직은 비자발적인 이직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1일 국내 처음으로 발간한 '한국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 1분기에 비해 취업자가 6.6% 늘어나고 고용보험의 신규 및 경력취득자가 6% 증가하는 등 고용상황은 개선되고 있다.
이 기간 실업급여 지급인원은 46만2천510명으로 1분기의 56만1천538명에 비해18%, 실업급여 지급액은 2천646억원으로 전분기의 2천868억원에 비해 7.8%가 각각 감소한 반면, 조기재취직 수당을 받은 인원은 6천428명에서 6천735명으로 4.8%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보험 상실자 가운데 사업주의 권유와 폐업.도산 등 비자발적 사유에의한 이직자는 1분기의 8만3천533명에 비해 5.2% 증가한 8만7천856명에 달해 아직도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정리해고에 의한 이직자는 2만3천391명으로 1분기의 2만9천974명에 비해22% 감소, 기업들의 정리해고는 자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정리해고에 의한 고용보험 상실자는 12만3천834명으로 직종별로는단순노무직, 근속연수로는 그 기간이 짧을수록, 연령별로는 고령일수록 정리해고의비율이 증가했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정리해고 비율이 높았다.
한국고용동향은 노동부가 운영중인 구인.구직 연결망인 워크-넷(Work-Net)과 고용보험전산망을 통해 얻어지는 구인.구직 동향과 고용보험 취득.상실자 현황, 경력직 노동력 이동현황 등을 종합분석, 발간됐으며 노동부는 내년부터 분기별로 `한국고용동향'을 발간할 계획이다.[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