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복싱 금메달 김태규 프로필

중앙일보

입력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 겸 제20회 아시아복싱선수권대회 플라이급에서 우승한 김태규(대전대)는 한국 복싱을 짊어지고 나갈 경량급의 기대주.

홍성중 1년때 송재일 사범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해 8년째 글러브를 끼고있는 그는 타고난 복서는 아니지만 성실성과 피나는 훈련으로 갈수록 기량이 꽃피는 대기만성형이다.

다른 체급에 비해 경쟁이 치열한 플라이급에 속해 그동안 2진에 머물기도 했지만 9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해부터 기량이 무르익고있다.

김태규는 지난해 라이벌 최진욱(서원대)에 져 '99방콕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뺏기는 아픔을 겪었지만 타고난 성실성으로 묵묵히 훈련을 거듭해 올해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올해 6월 킹스컵복싱대회에서는 충분히 우승을 바라볼 정도로 기량이 성장했으나 경험부족과 주최측인 태국의 홈텃세에 밀려 동메달에 그쳤다.

현재 대전대 3학년으로 기량이 절정기에 달해있어 내년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기대되지만 한국에 실업팀이 하나도 없어 졸업후 안정적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없다는게 큰 걱정거리다.

충남 홍성 태생인 그는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회사원인 태성, 태범 두형이 있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