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3자매각 추진…대우채권단 운영위, 대우 비주력사 워크아웃 방안 조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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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채권단은 경남기업.오리온전기.대우전자부품.쌍용자동차 등 4개 계열사에 대한 운영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전담은행이 마련한 워크아웃 방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30일과 다음달 1일 전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이를 확정키로 했다.

먼저 쌍용자동차는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 등을 통해 영업을 계속하면서 내년 말까지 제3자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쌍용차에 대해 3대1의 비율로 감자(減資)를 실시한 뒤 1천3백억원을 출자전환, 53%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머지 부채 1조6천58억원에 대해선 내년 말까지 원금상환을 미뤄주되 이중 3백78억원은 이자를 면제해주고 나머지는 우대금리보다 1~4%포인트 정도 금리를 깎아준다.

경남기업은 채권단이 약 1천7백억원을 출자로 전환해주고 나머지 부채는 일반 대출의 경우 우대금리보다 2.75%포인트 낮은 금리를, 보증회사채는 연 11%대의 금리를 각각 적용키로 했다.

또 오리온전기는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상태이므로 출자전환이나 신규자금 지원 없이 금리만 경남기업과 동일한 수준으로 낮춰준다.

대우전자부품도 금융기관 부채 6백60억원 중 원금은 오는 2001년 말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이자는 내년 6월말까지 지급을 미뤄준 뒤 2001년부터 연 10%의 우대금리로 분할상환토록 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대우전자부품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계열분리시키고 대우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은 3자 매각키로 했다.

한편 대우통신 채권단도 30일 오전 운영위원회를 열고 출자전환.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부채를 조정해주는 한편 정보통신.PC.자동차부품 중 일부 사업부문 등을 매각하고 자동차부품과 방산(防産)부문만 존속시키는 방안을 협의한다.

이영렬.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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