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그리피스공원이 도둑 천국?

미주중앙

입력

신년을 맞아 그리피스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차량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4일 그리피스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들. 신현식 기자


LA인근 그리피스 공원 등에서 장시간 주차된 차량만을 노려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신년을 맞아 짧은 시간 하이킹으로 LA시 전체를 조망할수 있는 그리피스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크게 늘면서 주차장이나 공원 인근 길가 등에 오랜 시간 방치될 수 밖에 없는 차량들이 절도범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그리피스 파크 순찰을 담당하고 있는 파크 레인저에 따르면 지난 12월부터 그리피스 공원 등산로 입구 주차장 등에서 4건의 차량내 귀중품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절도범들은 방문객이나 하이커들이 등산 등을 위해 장시간 동안 주차해 놓은 차량을 대상으로 범행하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9시30분쯤 그리피스 파크 중턱에 있는 주차장에서 새해맞이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유찬석(32) 씨가 자신의 도요타 차량 조수석 유리창이 깨져 차안에 있던 노트북 컴퓨터 등을 도난 당했다.

유 씨는 “오랜만에 새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후 반나절만에 산을 내려왔는데 차량 창문이 깨져 있었다”며 “차에 얼람이 없어서 절도범이 유리창을 깼어도 주변 사람들이 잘 몰랐을 것”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에 따라 파크 레인저측은 차량 귀중품 도난사건 방지를 위해 방문객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파크 레인저 제너럴 서비스국 리 크루처 디렉터는 “피해액이 적다고 해서 신고를 안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반드시 파크 레인저측에 연락을 해달라”며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차량 내에 귀중품을 두지 말고 차 얼람 등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파머스 보험 크리스틴 이 에이전트는 “차량 내 도난당한 귀중품을 보상 받으려면 개인재산 보호를 위한 집 또는 렌터스(Renter‘s)보험에 반드시 가입돼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CD플레이어나 DVD의 경우엔 차량에 부착된 액세서리에 포함되기 때문에 자동차 보험으로 커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LA중앙일보=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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