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 '99월드컵대회 출전위해 출국

중앙일보

입력

`2회 연속 올림픽 출전 티켓을 잡아라'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시드니올림픽 출전권 3장이 걸린 '99월드컵대회(11.2-16,일본) 개막을 앞두고 27일 일찌감치 현지로 출국,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96년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티켓을 노리는 한국은 이 대회에 러시아 쿠바 브라질, 중국 등 강호들이 모두 출전했지만 대회방식이 풀리그인데다 최근 선수들의 전력이 상승세를 긋고 있어 3위권 진입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은 당초 예정보다 현지 도착일정을 앞당겨 지바에서 사흘간 페루, 현지 실업팀인 이토요카도와 함께 합동훈련을 가질 예정.

한국은 6개월동안 손발을 맞춰온 베스트 6를 그대로 기용하며 노장들의 체력저하에 대비, `새내기 세터 김사니(중앙여고)와 이윤희(LG정유)를 보강해 놓았다.

포지션별로 보면 강혜미(현대)가 주전세터를 맡고 장소연(현대) 박수정(LG정유)이 중앙을 블로킹을 전담하며 구민정(현대) 장윤희(LG정유) 박미경(도로공사)이 양쪽 날개에 배치된다.

남미와 유럽팀들에 비해 신장이 열세지만 지난 8월 그랑프리대회에서 쿠바 러시아 브라질 등과 풀세트 접전을 벌일 정도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이미 가능성을 확인한 상태.

김철용 감독은 "랠리포인트제는 한국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두달동안 상대높이와 파워에 대해 나름대로 대비훈련을 쌓아온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각 대륙선수권 1,2위팀과 주최국 일본, 국제배구연맹(FIVB)의추천을 받은 페루와 이탈리아 등 모두 12개국이 출전, 8개 도시를 돌며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