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구입 적기"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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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없는 사람들은 올해는 언제, 어떻게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할까. 우선 실수요자라면 내 집 마련 시기로 올 상반기를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금리인상 등 변수가 많지만 올해 주택시장이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지만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올 상반기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상품으로는 서울 등 도심 역세권 등지의 중소형(전용 85㎡ 이하) 아파트가 단연 1순위로 꼽힌다.

이들 단지는 교통여건이 좋아 생활이 편리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

자금 부담이 크다면 지하철·도로가 새로 뚫려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수도권에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올해에는 신분당선과 분당선 연장선, 용인 경전철 등이 개통한다.

이들 노선 신설역 주변 대단지 아파트나 신축 연립·다세대주택 등은 도심 주택보다 가격이 싸면서도 교통 개선 효과로 주거환경이 좋아질 전망이어서 눈여겨 볼만하다.

청약저축가입자라면 보금자리주택 적극 공략

목돈 마련이 여의치 않다면 집값을 2~3년간 나눠 낼 수 있는 신규 분양 단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도심 접근성이 좋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금자리주택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올해 보금자리주택은 지난해보다 3만가구 증가한 21만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이 가운데 18만가구가 서울·수도권에 들어선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도 눈여겨 봐야 한다. 올해 공급 예정 물량은 지난해(1만1411가구)의 두 배가 넘는 2만5400여 가구에 이른다.

 J&K부동산투자연구소 권순형 소장은 “이들 아파트는 교통·교육여건이 좋고, 수요가 많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분양 예정 단지 가운데는 동대문구 전농7구역(2397가구), 마포구 아현3구역(3063가구),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4구역(447가구), 성동구 왕십리뉴타운1구역(1702가구) 등이 유망 단지로 꼽힌다.

임대상품이지만 주변 임대시세의 80% 수준에서 최장 20년간 살 수 있는 서울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은 무주택 서민들의 눈길을 끈다.

올해에는 특히 강남·서초·양천구 등 인기 주거지역에서 3600여 가구가 분양된다.

미분양 아파트나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대체 주거상품도 있다.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중도금 무이자 등 건설업체들이 각종 유인책을 내놓고 있어 좋은 조건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신혼부부 등 가구 수가 많지 않다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도 살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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