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년 매출 목표 156조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LG그룹이 내년에 사상 최대인 156조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올해 매출 예상치(141조원)보다 11% 많은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자 97조3000억원, 화학 27조3000억원, 통신·서비스 31조4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내년 해외 매출 목표는 전체 매출의 76%인 1073억 달러로 정했다. 올해 해외 매출 예상치(905억 달러)보다 19% 증가한 것이다.

 LG는 내년에 21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투자를 바탕으로 디스플레이·휴대전화·디지털가전·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또 신성장 동력 사업 분야에서 태양전지·LED 조명·전기차용 배터리 등 그린 신사업 분야의 사업을 본격화하고, 통신·서비스 분야에서는 4세대 이동통신 및 이종(異種)산업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하는 컨버전스 서비스, 해외자원 개발 확대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 부문의 경우 LG전자는 평판TV 분야에서 내년 판매량을 최대 4000만 대로 확대해 선두권의 위치를 굳힌다는 목표다. 내년 출시 제품의 3분의 1 이상에 스마트TV 기능을 적용해 스마트TV 판매를 늘리고, 콘텐트 부문의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화학 부문에서는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 확장 및 SAP(고흡수성수지) 증설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LCD용 편광판에서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벌리고, 소형전지는 스마트폰용 신제품을 내놓는다. 신성장 동력 사업 분야인 전기자동차용 전지의 경우 세계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전력 저장용 전지사업도 육성할 방침이다.

 LG생명과학은 신흥시장을 공략하면서, 유망 분야인 바이오시밀러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통신·서비스 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이파이 네트워크인 ‘U+zone’을 완성하고,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의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하기로 했다.

윤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