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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인공 유전자 개발 성공

중앙일보

입력

인공유전자가 캐나다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돼 인간유전공학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밴쿠버 소재 생명공학기업인 `크로모스 분자시스템스''는 생체 주입과 자손에게 유전이 가능한 인공유전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엘리자베스 화이팅 크로모스 대변인은 "인공유전자 개발에 인류 사상 처음으로 성공했다"며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생체주입과 유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화이팅 대변인은 인공유전자를 주입한 결과 쥐가 이 유전자를 몸속에 계속 보유하고 있으며 유전자가 제대로 기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 실험은 12개월동안 지속됐으며 인공유전자를 이식받은 쥐는 현재까지 건강한 새끼 세 배를 낳았다.

크로모스는 인공 유전자 기술의 인체 적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바로 이 기술을 인간을 대상으로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인공유전자 기술은 류머티스성 관절염, 혈우병 등 질병치료에 활용될 수 있으며 동물로 하여금 치료제가 포함된 젖을 생산토록 하는 데도 이용될 수 있다고 크로모스는 밝혔다.

화이팅 대변인은 "이 기술을 사용하면 주사나 투약 대신 치료제가 포함된 단백질을 체내 세포에서 생산토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신인류, 수퍼베이비 탄생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는 생명공학계의 윤리논쟁이 또다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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