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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금리 8%대 진입, 주가는 830선 회복

중앙일보

입력

회사채 금리가 3개월만에 8%대로 진입하고 주가는 830선을 회복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자금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20%포인트 떨어진연 8.90%로 마감, 대우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 7월 20일(연 8.94%) 이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8%대로 진입했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30%포인트나 떨어진 연 8.00%로 마감,7%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도 각각 0.12%포인트, 0.11%포인트 내린 연 7.13%, 7.61%를 기록했다.

콜금리는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 확정치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4.71%에 형성됐다.

이날 회사채 금리가 8%대로 떨어진 것은 채권시장안정기금이 보유 채권을 은행권에 처분함으로써 무제한 채권을 사들일 수 있는 자금력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시장관계자들은 채권기금의 자금력이 당초 기금 조성 목표액 20조원을 넘어서 사실상 무제한 매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커짐에 따라 금리하락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 금리는 지난 7월 후반 대우사태가 터진 이후 가파르게 상승, 연 10.8%(9월20일)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당초 우려보다 작은데 힘입어 미증시가 이틀연속 상승하고 국내 회사채 금리가 8%대로 떨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9.25포인트 오른 830.69에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천438만주와 3조3천2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9개 등 666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177개, 보합은28개였다.

기관투자가들은 투신권의 617억원어치 순매도를 비롯, 모두 9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들이 각각 1천38억원어치와 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7원이 높은 달러당 1천206원에 시작해 내림세를 나타낸 끝에 전날 종가보다 1원이 내린 1천204.3원에 마감됐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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