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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천800가구 업체 부도로 등기 못해

중앙일보

입력

경북 포항지역에는 최근 주택건설업체들의 잇따른 파산으로 아파트를 비롯한 1천800가구의 공동주택 입주자들이 제때 등기이전을 못해 항의소동을 빚는 등 집단민원이 발생했다.

19일 포항시 북구 두호동과 정성동 일대 2천여가구 주민들은 "두호 토지구획정리지구내에 건립한 아파트에 입주했으나 지난 90년부터 지금까지 토지이전 등기가 되지 않아 재산권 행사에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90년 초부터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조성되기 시작한 토지구획정리지구내에 건설된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했으나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완공되기 전인 지난 98년까지 잇따라 부도 처리돼 토지이전 등기를 마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일대 아파트 주민 4백여명은 포항시청에 몰려 가 근본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부도 처리로 주민들이 토지에 대한 등기이전을 못하고 있는 곳은 산호주택이 건설한 아파트 1천417가구와 조양주택 80가구, 천호주택 189가구, 동아금강 292가구등 모두 1천878가구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최고 8년에서 3년째 등기가 안돼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호토지구획정리사업(33만9천900㎡)은 지난 88년 10월 땅주인들이 조합을 구성사업을 착공, 98년말 완공했다.

이에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시공 건설업체의 부도로 인한 주민피해를 없애기 위해 국회차원에서 특별법을 제.개정 중에 있어 조만간 등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항=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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