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신세기통신 1대주주 고수 천명

중앙일보

입력

포철이 자회사인 신세기통신의 제1대 주주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포철 유병창 상무는 19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주례 브리핑에서 "신세기통신 1대주주의 위치를 포기할 뜻은 없으며 1대주주의 위치를 지킬 수 있도록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상무는 "코오롱이 영.미 합작사인 보다폰 에어터치와 지분 일부의 매각을 협상중이어서 포철은 1대주주 위치를 잃을 위치에 있다"며 "매입을 의뢰해 놓고 있는한전 지분과 소액주 등을 인수해 약 10%의 지분을 보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유상부 포철 회장은 지난 4일 멕시코시티 국제철강협회 총회참석중 `포철은 신세기통신의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혀 신세기통신 경영권의 진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포철이 신세기통신 1대주주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 신세기통신 경영권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유 상무는 "코오롱은 보다폰 에어터치와 이미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당초 합작계약에 따라 코오롱이 지분 매각계약할 경우 우리쪽에 통보해야 하는 만큼 아직 정식계약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코오롱 관계자는 "보다폰 에어터치와 이달초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보다폰 에어터치가 꼭 1대주주가 되기보다 일정지분을 갖고 경영에 참여하려 하기 때문에 매각협상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기통신의 지분율은 현재 포철 25.21%, 코오롱 23.53%, 보다폰 에어터치 11.68% 이며 포철과 코오롱이 신세기통신을 공동 경영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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