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6P 하락 820대로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욕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지역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36.38포인트 내린 826.25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이었다.

외국인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4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7백억원 가량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천8백만주와 2조8천억원을 기록, 거래가 매우 위축됐다. 이날 도쿄(東京)증권거래소에서는 미국 주가폭락에 따른 불안감으로 개장 초부터 대부분의 종목에 걸쳐 팔자 주문이 밀려 들어 닛케이평균은 한때 4백엔 이상 떨어지는 약세를 보이다 전날보다 3백26.24엔 하락한 17, 275.33엔으로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제히 팔자 주문에 나서 15일만에 외국인 매도액이 매수액을 초과했으며, 개인투자자들도 주가의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매도세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 지수가 이날 오후 2시 현재 73.08포인트(3.6%)하락해 1, 988.17포인트로 주저앉은 것을 비롯, 필리핀(0.8%).대만(1.1%)등 아시아 각국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도쿄 증시 관계자들은 19일의 뉴욕 증시가 추가하락할 경우 각국 증시의 추가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쿄〓남윤호 특파원,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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