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첫 김구초빙교수에 정종욱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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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재단(이사장 김호연)은 미국 하버드대 한국연구소에 김구초빙교수직(The Kim Koo Visiting Professorship)을 신설하고 초대 초빙 교수에 정종욱(70·사진) 동아대 석좌교수(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주중국 대사 역임)를 위촉했다고 15일 밝혔다.

 정 교수는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하버드대 정치학과(Department of Government)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반도와 동아시아 국제관계론’을 강의하는 한편, 학부 학생들의 논문 지도를 담당하게 된다. 한국 교수가 하버드대 학부의 정식 과목을 가르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정 교수는 “학교 당국이 이 같은 주제의 강의를 부탁했으며 학생들의 관심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뒤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주중대사를 지내며 제1차 북핵 위기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 망명 등을 다뤘다.

 1993년 설립된 김구재단은 2005년엔 하버드대 한국연구소에 김구포럼을 개설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등을 강연자로 초청한 바 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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