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수도권으로 확산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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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이어 수도권 아파트값이 39주간의 하락세를 접고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5주전부터 상승세를 탔지만 수도권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었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솔솔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전한다. 분당신도시 수내동 완산공인 관계자는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세수요들이 급매물을 하나 둘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하남시(0.16%)가 가장 많이 올랐고 평택시(0.11%), 안성시(0.10%), 파주시(0.08%), 안양시(0.08%), 수원시(0.05%), 의왕시(0.04%) 등이 뒤를 이었다. 김포시(-0.05%), 시흥시(-0.02%)만 내렸다.

하남시는 한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다.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세가 오르고 있다. 덕풍동 덕풍벽산블루밍 79㎡형은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원이고 청우동 부영 79㎡형은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8000만원이다.

신도시는 4주전만 해도 보합세를 보이며 하락세가 멈추는 듯 했지만 지난주(-0.01%)에 이어 이번주(-0.02%)도 떨어졌다. 일산(-0.04%), 중동(-0.01%)은 내렸고 평촌(0.04%), 분당(0.02%)은 올랐다.

평촌도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활발한 편은 아니다. 호계동 무궁화태영 94㎡형은 1000만원 오른 2억9750만~3억3750만원이고 평촌동 초원마을LG 79㎡형은 1000만원 오른 2억9500만~3억4500만원선이다.

인천은 전체적으로 변동이 없었다. 남구(0.04%), 서구(0.03%), 중구(0.02%), 강화군(0.01%), 부평구(0.01%) 등은 상승했고 동구(-0.01%)만 내렸다. 남구는 매수세가 거의 없지만 급매물이 빠지면서 시세가 올랐다. 학익동 영남 69㎡형은 500만원 오른 1억2500만~1억3750만원이다.

서울 재건축 강세 지속

지난주 보합세를 보였던 서울은 이번주 0.01% 올랐다. 대부분 지역이 큰 변동이 없지만 재건축 상승세에 힘입은 송파구(0.11%)가 많이 올랐고 강동구(0.07%), 강남구(0.05%), 성북구(0.04%), 구로구(0.03%), 용산구(0.03%), 양천구(0.02%) 등도 상승했다. 조인스랜드부동산 리서치팀 이혜승 팀장은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 호가가 오르고 있다. 이번달 들어 매주 0.3~0.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34㎡형은 2200만원 오른 4억6000만~4억7500만원이고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5㎡형은 2500만원 오른 12억6000만원~12억8500만원선이다.

강동구도 재건축 단지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번주 재건축 단지는 0.38% 올랐다. 하지만 호가가 높아지고 있을 뿐 거래는 많지 않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1㎡형은 1250만원 오른 6억4700만~6억6000만원이고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46㎡형은 1000만원 오른 5억4000만~5억5250만원선이다.

성북구는 급매물이 거의 빠졌지만 여전히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심심찮게 이뤄진다. 하지만 매도자가 호가를 높이고 있어 매수자와의 희망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정릉동 현대홈타운 112㎡형은 1500만원 오른 4억1000만~4억2000만원이고 장위동 우방 82㎡형은 5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8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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