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의 내 맘대로 베스트 7 ] 해리포터 시리즈 명장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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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10년에 걸친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의 여정도 이제 끝에 다다랐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에서 그들은 학교를 벗어나 볼드모트와 본격적으로 대결한다. 책과 영화를 통해 전 세계에 수많은 매니어를 거느리고 있는 ‘해리 포터’ 시리즈. 일곱 편의 영화에서 일곱 개의 명장면을 뽑았다.

김형석 영화 칼럼니스트

1. 퀴디치 경기

퀴디치는 7명이 한 팀이 돼 빗자루를 타고 즐기는 공중 스포츠. 1편 ‘마법사의 돌’부터 등장하는 퀴디치 경기 장면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대표하는 액션 스펙터클. ‘아즈카반의 죄수’에선 폭풍우 속에서 경기를 했고, ‘불의 잔’에선 월드컵이 펼쳐지기도 한다. 수색꾼인 해리는 ‘죽음의 성물’에서 덤블도어의 유산으로 골든 스니치를 받았다.

2. 해리 포터 vs 바실리스크

요정 도비의 예언처럼 끔찍한 일은 일어나고 말았고, 해리 포터는 거대한 괴물과 싸워야 한다. 엄청난 크기의 구렁이(?) 바실리스크와 해리의 5분에 걸친 결투 장면은 2편 ‘비밀의 방’ 엔딩을 장식하는 명장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도 2편의 잊을 수 없는 이미지다.

3. 되돌아간 시간 속에서

유독 명장면이 많은 3편 ‘아즈카반의 죄수’. 풍선처럼 변한 사람이 하늘로 날아가고, 3층 버스는 거의 빛의 속도로 도로를 질주한다. 히포그리프를 탄 해리는 놀라운 비행을 보여주며, 대부인 시리어스 블랙을 살리기 위해 헤르미온느와 함께 되돌려진 시간 속으로 뛰어든다. 특히 해리가 디멘터들을 물리치는 부분은 뭉클한 감동이다.

4. 볼드모트의 부활

트리위저드의 우승컵은 공간 이동을 위한 포트키였고, 묘지로 날아간 해리는 어둠의 마왕인 볼드모트의 부활을 보게 된다. 4편 ‘불의 잔’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볼드모트는 나오자마자 해리 포터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엑스펠리아르무스!” “아바다 케다브라!” 그들은 1년 후에 다시 마주친다.

5. 덤블도어 vs 볼드모트

덤블도어의 군대와 볼드모트의 추종자들은 5편 ‘불사조 기사단’에서 충돌했고, 시리어스 블랙을 잃은 해리 포터는 위기에 빠진다. 이때 나타난 덤블도어와 볼드모트의 2분30초에 걸친 배틀은, 지금까지 ‘해리 포터’ 시리즈 사상 최고의 명승부. 삼천갑자 내공의 소유자들이 펼치는, 불과 물이 오가는 대결이다.

6. 덤블도어의 죽음

볼드모트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호크룩스의 비밀이 밝혀지는 6편 ‘혼혈 왕자’에서, 6년 동안 해리 포터의 아버지 같은 존재였던 덤블도어는 세상을 떠난다. 죽음을 기다렸던 듯, 스네이프의 공격을 받고 서서히 추락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순교자와도 같았다.

7. 성물의 전설

죽음을 먹는 자들은 마법부를 장악하고, 학교를 떠난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은 호크룩스를 찾아 파괴해 볼드모트를 없애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7편 ‘죽음의 성물 1’엔 여러 명장면이 있지만, 성물의 전설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황홀한 매력의 이미지.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가 끝날 ‘죽음의 성물 2’를 만나려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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