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손해보험 3사 지주회사 설립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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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손해보험회사 제 3위인 미쓰이해상화재보험, 5위 니혼화재해상보험, 8위인 고아화재해상보험은 16일 포괄제휴를 단행, 오는 2001년까지 공동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3사의 통합이 이뤄지면 총자산이 6조926억엔, 실질수입 보험료(일반기업의매상고에 해당. 99년3월 기준)가 1조3천54억엔에 이르러 1위인 도쿄해상화재보험을 제치고 업계 최대의 손보연합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이들 3사의 통합에 업계 4위인 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도 가세할 가능성도 있어 일본의 손보업계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본에서 대형 손보사끼리의 통합은 2차대전후 처음이며, 시중은행의 잇따른 대형통합및 합병이 지금까지 무풍지대였던 손보업계로 파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주목되고 있다.

미쓰이그룹에 소속돼 기업거래에 강점을 지니고있는 미쓰이해상은 지방은행과 관계가 깊은 니혼화재, 산와은행 그룹으로 니혼통운등 운수업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고아화재등과 제휴함으로써 3사의 경영및 고객기반을 이용한 효율화를 추진, 일본판 빅뱅에서 살아남기를 시도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제휴내용은 ▶정보시스템에 대한 공동투자 ▶손해조사망의 통합 ▶신상품의 개발 ▶보험계약의 공동인수 ▶자산운용 분야의 유대 등이다.

일본의 손보업계는 외자기업과 소니등 타업종의 참여와 더불어 작년 7월 이후보험료의 자유화등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또 금년 가을부터는 주력상품인 개인상대 자동차보험에서도 할인경쟁이 시작돼사업비 절감에 의한 보험료 인하 여력이 급선무가 되고 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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