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중기전시장 내년말까지 무상임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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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의 편법 사용 여부로 논란을 빚었던 서울여의도 중소기업제품전시판매장이 내년말까지는 종전대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무상 임대된다.

또 오는 2001년에는 전시장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외국자본을 유치해 관광호텔과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서울시는 15일 여의도중소기업제품전시판매장 무상사용허가 동의안이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됨에 따라 전시장을 내년말까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무상 임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23 일대 옛 안보전시장 부지에 자리잡은 대지 8천35평 규모의 중소기업제품전시판매장은 운영을 위탁받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수익금을중소기업 지원이 아닌 직원 퇴직금 등으로 유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무상임대기간 연장 여부가 논란이 돼왔다.

시는 이에 따라 전시장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서울시 추천인사로 선출하고 운영위원회 회의를 분기별 1회씩 개최하며 예산편성과 회계처리에 대한 감사기능을 강화하는 조건으로 내년말까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계속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할방침이다.

시는 그러나 금융관련 기관이 밀집해 있고 외국인들의 방문이 잦은 여의도지역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오는 2001년초 전시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외국자본을 유치해 관광호텔과 컨벤션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시는 내년 6월까지 사업계획 공모와 사업자 선정을 마친 뒤 2001년초 착공할 방침이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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