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SBS `갈라쇼' 시청자 사과 명령

중앙일보

입력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14일 최근 선정성으로 논란을 일으킨 SBS 「슈퍼엘리트 모델 갈라쇼」에 대해 최고 제재인 `시청자사과 및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명령했다.

방송위는 이 프로가 상의를 벗어던지는 등 선정적 춤 장면을 담고 있고 `노출 의상'의 출연자들에게 허리굽혀 케이크 먹기 등 각종 게임을 시킨 뒤 특정 신체부위를 부각시키는 화면을 구성하는 등 성을 상품화했다고 지적했다.

방송위의 제재는 산하 연예오락심의위가 검토했던 `경고 및 연출자 경고'보다강한 것으로 검토 내용에 대한 일각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시민.시청자단체는 연예오락심의위의 검토에 대해 "제재 수준이 미약하다"고 항의했고 지난 7일 방송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국회 문화관광위의 일부 위원들이 강력한 제재를 주문했었다.

방송위는 또 인천방송(iTV)의 「김형곤쇼」에 대해서도 `시청자 사과 및 연출정지 3개월'을 명령했다.

방송위는 이 프로가 지난달 17일 방송에서 룸살롱의 20대 접대부들과 성전환 여성들을 출연시켜 성적인 농담과 퇴폐적인 대화내용을 여과없이 내보냈다고 말했다.

두 방송사는 방송위가 지정하는 일시에 사과방송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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