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내달 4일께 후임회장 선출

중앙일보

입력

전국경제인연합회 후임 회장이 내달 4일께 선출된다.

전경련은 14일 오전 10시부터 두시간동안 회장단.고문단 연석회의를 열어 후임회장 선출방안을 논의한 끝에 내달 4일께 임시총회를 개최, 후임 회장을 선출키로 했다고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이날 밝혔다.

손 부회장은 회의를 마친뒤 기자브리핑을 통해 "회장단과 고문단은 김우중 대우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사퇴의사에 대해 애석하지만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장단, 고문단 인사들과 개별 접촉을 통해 재계 차원에서 적격한 인물을 후임 회장으로 추대해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늦어도 이달 말께는 후임 회장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후임 회장의 자격이나 인선 기준에 대해서는 "후임 회장은 현재 전경련 회장단이나 고문단에 포함된 인사중에서 나오게 될 것이지만 오늘 회의에서는 후보 이름이나 자격, 기준 등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임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는 김우중 회장이 오는 21-2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경련 국제자문단 행사를 주재하는 등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회장단과 고문단은 요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재계는 전경련이 직무대행보다는 빠른 시일안에 후임회장을 선출키로 함에 따라 유력한 후보인 정몽구 현대 회장이나 손길승 SK, 조석래 효성 회장중에서 한명이 후임 회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회장단 21명중 조석래 효성, 김각중 경방, 강신호 동아제약, 장치혁 고합, 김승연 한화, 김석준 쌍용건설, 현재현 동양 회장, 손병두 부회장 등 8명이 참석했으며 불참한 회장들은 회의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손부회장에게 전달했었다.

또 유창순 롯데 고문이 명예회장 자격으로, 송인상 효성 고문, 강진구 삼성전기회장,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고문 자격으로 각각 참석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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