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화물열차 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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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부산 신항의 철도운송이 시작된다. 13일 오전11시 부산신항 북컨테이너 부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신항 배후철도 개통식이 열린다. 부산신항 배후철도는 부산신항 북 컨테이너 부두∼경부선 삼랑진역까지 44.8km 구간이다. 임항철도(신항 북 컨테이너터미널 안∼신항 입구. 3.1㎞)와 진입철도(신항 입구∼부산신항역. 2.9㎞), 배후철도(부산신항역∼낙동강역. 38.8㎞)로 구성돼 있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화물열차의 하루 왕복 8회 운행을 시작으로 15일부터는 하루 왕복 14회, 26일부터는 왕복 26회로 늘려 17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신항에 내려진 컨테이너 화물은 이 운송망을 거쳐 경부선 철도로 수도권이나 중부권에 있는 물류기지로 옮겨진다.

 사업비 1조710억원 들었고 공사기간도 7년이 걸렸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내년이 되면 철도로 운송되는 화물이 연간 35만TEU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신항 전체 연간 물동량의 10% 수준이다. 또 2015년까지 철도의 화물운송비율은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운송은 육상운송에 비해 물류비용이 40% 이상 적게 든다. 육상운송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다.

 철도운송망이 가동되면서 극심한 정체를 보였던 부산신항 임항도로와 배후도로에도 숨통이 트인다. 육상운송이 불가능했던 40t 이상 화물도 철도로 운송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진 40t이 넘는 화물은 신항∼북항 해상운송셔틀로 부산진역까지 옮긴 뒤 철도운송해야 했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부산신항 남 컨테이너부두 임항철도 건설공사도 2012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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