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플레 비상 11월 물가 5.1% 뛰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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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호 01면

중국 물가가 치솟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1%(전년동기대비)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 2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는 중국 정부의 물가관리 목표치인 3%보다 2.1%포인트나 높다. 중국 안팎의 경제 분석가들은 올 12월 상승률을 6%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도 6.1%나 올랐다.

식료품 값이 가장 많이 뛰었다. 11월 중국 식료품 값은 11.7%나 올랐다. 반면 비식료품 값은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식료품 값은 중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물가관리의 핵심 대상이다.

돈이 많이 풀린 탓이다. 11월 말까지 은행이 빌려준 돈은 7조4500억 위안 정도다. 중국 정부가 올해 초 설정한 한도인 7조5000억 위안을 이달 중에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다급해진 중국 인민은행(PBOC)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전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0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들어 여섯 번째다. 올 10월 16일 이후 2개월 사이에만 세 번째다.

한편, 중국은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10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시작했다. 11월 물가 급등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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