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머리나는 보양식? 남원추어탕, 겨울손님 와글와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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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씨에는 보양음식으로 추어탕만한 게 없죠”

43세 한용석(가명, 잠실}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어김없이 양주시 광사동의 남원추어탕을 찾는다. 춥고 으슬으슬 몸에 한기가 도는 계절, 뭘 먹지 하는 고민에 빠져있을 때 생각나는 보양음식으로 추어탕만한 것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미꾸라지 추는 고기어와 가을추가 합쳐진 글자로 추운계절을 이기는 보양음식으로 두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미끈미끈한 미꾸라지의 점액물에 많이 포함돼 있는 콘드로이친 성분은 글루코사민과 함께 연골세포 파괴 효소를 억제하고, 관절 주변의 섬유질 등을 활성화할 수 있는 효능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꾸라지의 이런 성분 때문에 추어탕은 병환 뒤 회복기나 수술 전 후의 기력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양식이 된다.

그러나 특별히 인체에 질환도 없는 한씨가 추어탕으로 유명한 수많은 집들 가운데서도 유독 양주까지 가서 남원추어탕을 먹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집의 추어탕이 항상 좋은 열무와 들깨를 잘 활용한 한국 전통 요리집으로 맛있다고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남원추어탕을 먹는 단골손님들 사이에서는 추어탕 먹고 새머리가 난다는 소문이 전해져 내려오기 때문이다.

한씨는, “양주시 광사동의 남원추어탕을 먹으면 새머리가 난다는 소문이 있어서 처음에 찾아가보니 실제로 가게 주인 부부가 새머리가 많이 나있더라”면서, “매일 먹을 수는 없지만 새머리가 날 정도로 영양회복에 좋다고 생각되어 겨울마다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주시 광사동 남원추어탕 주인 부부는, “자주 먹는 것은 아니고 한 주일에 2번 정도 먹는데도 먹은 지 6개월부터 새머리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우리가 먹고 좋아지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하게 되고, 다행히 손님들도 맛있고 영양가가 좋다고 말해주어서 매번 겨울철이 되면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역시 이집의 단골 손님이라는 20년 경력의 한 한의사는, “요즘같이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인체의 면역력이 무너지기 쉬워서 탈모증도 많고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등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만성 허리통증과 관절염 환자의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라며, “미꾸라지는 정력을 돋우어 주는 강장식품으로 본초강목에 보면 "배를 따뜻하게 하고 원기를 돋우며, 술을 빨리 깨게 하고 원기를 보하여 발기불능에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다. 추어탕 먹고 새머리가 났다는 말도 완전한 허위는 아니라 실제로 가능할 법도 하다”라고 말했다.

칼슘과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각종 무기질뿐만 아니라 비타민 A, B, D 등이 풍부한 미꾸라지는 그 자체로 고단위 영양제나 다름없다. 또 추어탕은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위장질환자나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도 좋고, 반면 지방이 적어 칼로리가 낮은 편이라 다이어트에도 좋다.

겨울철이 되면 자리가 없어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양주시 광사동의 남원추어탕은 가격도 착하다. 한 끼에 7000원 정도고 통추어탕의 경우는 8000원만 있으면 겨울철 좋은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

주소: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 374-2 남원추어탕
전화: 031-841-1170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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