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평가 세계 36위서 27위로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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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년간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국제 금융시장의 평가가 6개월전보다 크게 좋아졌다는 유로머니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외환위기를 전후해 계속 추락하던 우리나라의 국가신인도 순위도 2년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3일 유럽의 유력 경제지인 유로머니에 따르면 세계 180개국을 대상으로 2000∼2001년의 경제성장 전망을 순위로 매긴 결과 우리나라는 지난 3월의 36위에서 9월 27위로 9단계나 뛰어올랐다.

유로머니는 2000년의 우리나라 국민총생산(GNP)
성장률을 5.2%, 2001년은 5.0%로 전망해 2년간의 평균 성적을 100점 만점에 64.85점으로 매겼다. 지난 3월 조사때는 62.99점이었다.

우리나라 순위는 일본(32위)
, 홍콩(33위)
, 중국(38위)
, 태국(43위)
, 말레이시아(46위)
, 필리핀(48위)
등 동남아 경쟁국들보다 높은 것이다.

또 180개국을 대상으로 한 국가신인도(컨트리리스크)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는 6개월전인 3월 조사때의 44위에서 4단계가 상승한 40위에 랭크됐다.

한국의 국가신인도는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 3월 22위에서 97년 9월 27위,98년 9월 34위, 99년 3월 44위로 2년만에 22단계나 곤두박질쳤었다.

정치위험도(25점)
, 경제실적(25점)
, 외채비중(10점)
, 외채상환실적(10점)
, 신용등급(10점)
, 은행대출가용성(5점)
, 단기자금가용성(5점)
, 외화차입능력(5점)
, 가산금리(5점)
등 9개 분야로 나뉘어 총점 100점으로 평가되는 국가신인도는 우리나라의
경우 3월 61.63점에서 9월에는 64.13점으로 올랐다.

그러나 싱가포르(17위)
, 이탈리아(19위)
, 스페인(20위)
, 타이완(24위)
, 홍콩(26위)
, 칠레(38위)
, 헝가리(39위)
등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신인도 회복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58위에서 46위로 12단계나 뛰어올라 전세계 국가중 최고상승 기록을 세웠고 태국은 49위에서 47위로, 필리핀은 53위에서 51위로 각각 오르는 등 아시아 신흥시장국들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신인도 1위는 룩셈부르크, 2위는 스위스, 3위는 미국이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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