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전략적 제휴로 업종 파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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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를 맞아 종합상사들의 전략적 제휴가 급증하면서 업종간 영역이 파괴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무역 중개가 고유 업무인 종합상사들은 그간 기업간 거래위주의 사업에서 최근 직접 소비자를 상대하는 분야의 업무를 확대, 업종간 경계의 벽을 무너뜨리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외국 서적을 판매하는 아마존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외국서적을 판매하는가 하면 최근 한국종합기술금융(KTB)과 인터넷 기술 제공업체인 다우기술 등과 온라인 증권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삼성물산은 또 장기적으로 미국 최대의 인터넷 회사인 아메리칸 온라인(AOL)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삼성물산은 또 인터넷 부문의 매출을 오는 2001년까지 1조9천여억원, 순이익을 610억원으로 잡는 내용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마련중이다.

SK상사도 제약업체와 인터넷을 통해 제휴, 약국과 병의원에 약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빠르면 내달부터 시작하는 할 계획이다. SK상사는 특히 최근 통신판매 부문이 TV 홈쇼핑 업체와 제휴해 매출액 확대에나서고 있으며 별도의 벤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벤처투자 기업을 설립하는 방안을추진중이다.

㈜대우의 경우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한다는 방침아래 영국의 유명 인터넷 업체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또 LG상사는 의류 분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쌍용은 지난달부터 컴퓨터용소프트 웨어 CD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에서 인터넷 비중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시장변화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 여러 업체와 제휴를 통해 인터넷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고있다"고 면서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업종이 다른 업체와도 제휴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업계에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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