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 … 한국기술교대 취업률 가장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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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은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대졸자들이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대학별·계열별 취업률을 따져보고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학 역시 최근 들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예 취업률이 낮은 학과를 폐과하는 대학들도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매년 9월 말 기준으로 발표하는 취업률 통계에서 4년제 일반대 가운데 가장 취업률이 높은 대학은 한국기술교대(81.1%)였다. 여기서 취업률이란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직장에 취업한 졸업자 수만 따진 것이다. 대부분 대학들은 학생들이 입학한 이후 학과를 바꾸는 전과나 복수 전공 이수를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같은 대학 내에서도 취업률이 좋은 학과나 계열로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수험생들이 지원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당장 취업 전망이 좋지 않은 학과를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입학 이후 학과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4년제 일반대에 있어서 계열별 취업률은 의약 계열(73.9%)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공학(63.8%), 사회계열(51.9%), 자연계열(49.9%), 인문계열(43.6%), 예체능계열(36.3%)로 나타났다. 의약계열 중 간호학과는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학계열 중에서 취업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토목공학과(85.7%)였으며, 이어 기계설계학(83.3%), 환경공학(83.3%), 섬유공학(80.6%), 기계공학(80.5%) 등이 높게 나왔다. 컴퓨터 공학과에서는 취업률 80% 넘는 대학이 경북대, 고려대, 한양대 등 3개대였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어문학과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영어영문과에서는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가 70% 이상의 취업률을 보였다. 어문학계열에서 취업률 70%를 넘는 대학·학과는 고려대 일어일문·서어서문·불어불문과, 성균관대 중어중문·독어독문학과였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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