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오염 심각… 환경투자액 매년 30%증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이 새로운 유망 환경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환경오염이 가장 심각한 나라중의 하나로 중국정부는 환경개선을 위해 해마다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정부의 환경에 대한 투자가 매년 30% 가량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94년 중국이 지출한 환경투자액은 1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상무부는 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환경 시장은 "대형 신흥 시장 가운데 가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의 환경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알려지자 전세계에 많은 기업들이 대중국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환경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던 미국외에 유럽과 일본 기업들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는 중국측의 관료적인 거래상의 제약과 중국 기업들의 외화부족 문제라는 두 가지 큰 문제점이 뒤따른다.

미국 상무부의 보고서는 중국에서 거래선을 얻기 위해선 `인내, 지속성 그리고 운"이 따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 관료와의 거래에서 생기는 무역 장벽 문제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무역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점차 나아지는 무역환경과 더불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중국당국이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 환경상품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외국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측정장비 전문회사인 CAI도 그중의 하나이다.

CAI는 10년전에 중국에 진출, 자동차엔진 배기가스 측정 모니터를 판매하고 있는데 근년들어서는 급격한 판매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로렌 매튜스부사장은 중국은 환경부분에서 점차 성장
하는 시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국은 적절한 환경 대책 없이 진행된 급격한 공업화로 12억 인구가 만들어낸 공해와 쓰레기를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각지의 환경단체들은 이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지난 8월 "중국의 급속한 공업화에 따른 환경오염은 더 이상 전세계가 무시할 수 없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전세계적 비판이 지속되자 중국 정부도 환경오염을 극복하기 위해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 관리들이 말하는 중국에서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로는 공장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을 꼽고 있다.

주요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강과 북동지역을 흐르는 강의 대부분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초 중국의 한 신문은 중국 황하 전체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의 수질은 `역사상 최악의 심각한 오염 상태"라고 보도했었다.

강의 지류 유역에 들어선 수천개의 펄프와 피혁 공장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이러한 강의 수질오염은 이미 중국 당국도 실감, 중국 환경보호청은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예로 북경과 천진을 거치는 해하 분지의 수질 오염원을 모니터하기 위한 감시 네트워크가 구축됐다고 국영 차이나 데일리가 지난 8월 보도했다.

또한 상해의 오염물 처리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수질 측량도 실시하고 있다.

수질오염 다음으로 부각되는 것은 대기오염이다.

급격한 자동차의 증가와 중국의 주요 에너지원인 석탄 가공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공기속에 들어있는 먼지가 겹쳐 중국은 전세계에서 최악의 대기 상태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환경보호국에 따르면 매년 대기중으로 아황산가스 2300만톤 이상이 배출돼 전국의 40% 지역이 산성비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대기오염으로 많은 사람에게 호흡기 질환과 암을 발병시키고 있으며 처음 찾은 외국인들이 목이 칼칼하고 눈이 쓰리다는 불평을 낳게 한다.

또한 중국 대도시 남성 정자수 급감의 주원인도 역시 대기오염에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는 중국 정부가 북경과 상해를 포함 34개 주요 도시의 공기오염을 줄이기위해 앞으로 10년간 181억달러의 공적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2000년 이전에 아황산가스의 배출을 14%줄이고 2010년까지 42%를 줄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또 보도했다.

미국 관리가 제시하는 또 다른 오염원은 12억이 배출하는 쓰레기이다.

미국의 한 정부 관리에 따르면 중국에서 쓰레기 수거는 비교적 원만히 진행되고 있지만 수거된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생긴 오염이 중국 전국의 토양과 수질을 망치고 있다고 한다.

중국 당국은 토질 개선과 부식 방지를 위한 투자에 상당한 흥미는 보이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10년동안 수억달러를 쓰레기 처리등에 투자해 경제발전의 장요 요인으로 인식되는 황폐한 북서지역의 도시 환경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한다.

현재 중국의 환경보호 기술수준은 선진국들과 비교하자면 60~70년대의 수준정도이다.

미국 환경제품업체 관계자들은 중국인들이 최첨단 제품보다는 중국 정부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의 중급기술 제품을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