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중국 왕단-웨이징셩 노벨평화상 후보로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 망명중인 중국의 유명 반체제인사 왕단(王丹)
과 웨이징셩(魏京生)
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고 중국인권민운정보센터의 말을 인용, 홍콩의 성도일보가 7일 보도했다.

이 센터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이사이자 수상결과를 잘 아는 핵심인물 중 한 사람이 비공개적 장소에서 "중국 당국은 올해의 노벨평화상에 대해 불쾌하게 여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올해 노벨평화상의 주인공이 왕단이나 웨이징셩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이 센터는 이어, '지난 2년간 노벨평화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온 리등휘 대만총통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더라도 중국 당국은 역시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중국의 對대만 무력위협에도 굴하지 않은 리등휘총통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겨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웨이징셩은 자신이 올해의 평화상 후보로 거명되자 "내가 이 상의 주인공이 되더라도 나는 단지 중국의 민주화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함께 한 모든 친구들을 대표하는 한 사람에 불과할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그는 또 "실제로 자유와 민주를 쟁취하기 위해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은 이름도 없이 죽어갔으며 이들 모두는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고 "상을 받게 된다면 중국의 민주화운동은 더욱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세기 마지막 해인 올해 노벨상의 향배에 국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15일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순중 인터넷 명예기자
<sunny@net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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