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율고 무더기 미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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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번째로 신입생을 모집한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율고)의 2011학년도 입시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26개 학교 중 12개교에서 정원보다 지원자(현재 중3)가 적었다.
 지난해 13곳이던 서울지역 자율고는 올해 두 배 늘었다. 정원은 4955명에서 1만462명으로 5507명 증가했다. 그러나 3일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지원자는 3000여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반전형 경쟁률은 1.46대 1이다. 지난해 3.37대 1의 절반도 안 된다. 지원자가 정원의 20%에 못 미치는 학교도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기존 고교가 큰 변화 없이 자율고로 전환해 일반계고와 차이를 찾기 힘든 데다 등록금은 세 배나 비싸고, 대입 때 내신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맞물리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외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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