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6.1 새 버전에 국산 SW 탑재

중앙일보

입력

국산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인 `리눅스''(Linux)의 기본 소프트웨어로 탑재돼 전세계에 보급된다.

인터넷메일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는 세계 최대의 리눅스공급업체인 미 레드햇사가 오는 18일부터 시판하는 `리눅스6.1''버전에 자사의 웹메일소프트웨어인 `스튜디오2000''이 탑재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세계 리눅스 이용자들은 쓰리알소프트의 스튜디오메일을 메일프로그램으로 널리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눅스 이용자는 전세계적으로 1천500만여명, 국내에서는 약 1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리눅스는 인터넷 등 온라인상에서 공짜로 구입할 수 있는 공개용 운영체제로 안정성과 저렴한 가격 등을 무기로 PC용 운영체제 `윈도''와 서버용 운영체제 윈도NT로 대표되는 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서버시장에서는 리눅스가 MS의 윈도NT를 앞서 31.3%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미 레드햇사는 세계 리눅스 시장의 60%이상을 차지고 있는 최대 회사로, 이번에 발매하는 리눅스6.1버전은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공급되는 것 ▶ 리눅스만 들어있는 CD롬(30달러) ▶리눅스와 다양한 리눅스용 응용프로그램이 들어있는 CD롬(145달러) 등 세가지 형태로 공급된다.

이번에 쓰리알소프트의 메일스튜디오2000이 탑재되는 제품은 리눅스 및 리눅스용 응용프로그램이 들어있는 145달러짜리 CD롬으로, 이 CD롬에는 메일스튜디오 2000외에 IBM, 휴렛패커드, 오라클, 사이베이스 등 25개 유명 컴퓨터업체의 36가지 소프트웨어가 함께 탑재되어 있다.

쓰리알소프트의 관계자는 "국산소프트웨어가 전세계에 공급되는 리눅스CD롬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 처음일뿐만 아니라 전세계 유명 컴퓨터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위상을 높일 수있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미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해외 소프트웨어 지원센터에 입주한 미국지사를 통해 미국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한편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제휴도 모색하고 있으며 태국, 인도, 영국,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현지파트너를 선정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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