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교 200개로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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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실업계 고교가 특성화고와 일반 실업고로 차별 육성되며, 특성화고는 2010년까지 200개로 늘어난다. 특성화고는 애니메이션.조리.자동차.디자인.게임 등 특정 분야의 기술인력을 집중 양성하고 교장.교원 임용과 교육과정 편성, 학생 선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율학교 체제로 운영된다.

또 인문.직업계열이 별개로 운영되는 196개 종합고는 내년 농어촌 지역에서 시작해 2010년까지 재학 중 언제든지 계열을 바꿔 공부할 수 있는 통합형 고교로 모두 전환된다.

산업체가 참여하는 실업고-전문대 협약학과 제도가 도입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업고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이 확대된다.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성은 위원장은 12일 이해찬 총리 주재 국정과제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직업교육체제 혁신 방안'을 보고했다. 혁신 방안에 따르면 특성화고는 현재 전체 고교(2080개, 실업고는 730개)의 약 3.2%인 64개에 불과하나 2010년까지 전체 고교의 10%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특성화고는 자율학교 체제로 운영돼 기업체 CEO 등 산업현장 전문가들을 교장.교사로 초빙해 학교 운영을 혁신하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할 수 있게 된다.

특성화고로 전환하지 않는 기존의 실업고는 기초적인 직업교육에 중점을 두게 된다. 직업교육은 단순 기능 위주에서 벗어나 문제해결력과 의사소통력 등 기초능력도 키워주게 된다.

전문대 직업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실업고-전문대-산업체 협약학과 제도가 도입된다. 산.학 연계에 의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실업고와 전문대 간의 교육과정을 연계해 교육의 불필요한 중복과 낭비를 줄여 현장적응성이 높은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실업고.전문대 진학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업고생 장학금 지원을 늘리고 일정 기간(3~5년) 산업체에 근무한 뒤 대학 진학을 원할 경우 특별전형 등으로 전문대.대학에 쉽게 들어가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남중 기자

*** 직업교육 혁신 방안 주요 내용

▶ 특성화고 200개로 확대, 자율학교 지정

▶ 196개 종합고를 통합형고로 전환

▶ 산업계 인사 교장.교원 임용 확대

▶ 실업고 장학금 2006년부터 확대

▶ 실업고-전문대-산업체 협약학과 제도 도입

▶ 실업고 졸업자의 지방공무원 특별임용 활성화

▶ 산업체 근무자 전문대.대학 특별 전형 확대

▶ 초.중.고교 진로교육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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