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트레일 코스] 천마산~백봉산 능선 오르내려 … 가파른 산길 … 등산장비 챙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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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릉길은 가파르기 때문에 장비를 갖춰 걷는 것이 안전하다.

다산길의 마지막 코스는 사릉길이다.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의 묘인 사릉(思陵)에서 길이 시작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경춘선 사릉역에서 46번국도 마치고개까지 총 거리가 15.2㎞로 7시간이 걸린다.

 코스 대부분이 천마산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산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산길이다. 제법 가파르고 오르막길이 많다. 하루 산행 코스이지만 상당한 체력이 필요한 만큼 종주 산행을 준비하는 것처럼 등산장비를 챙기는 것이 좋다.

 12월 개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사릉역을 벗어나 제방길을 따라 20여 분 걸어들어가면 사릉이 나온다. 이 뒷길부터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된다. 평평한 길을 따라 걷다보면 영락공원 묘지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능선과 나란하게 이어진다. 근처 주민들도 자주 찾는 곳이라 산길 중간중간에 나무벤치가 놓여 있다.

부도암 뒤로 이어지는 산길을 지나면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된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해발고도 477m인 된봉은 이름처럼 고된 오르막길이다. 된봉을 지나면 관음봉(해발 556.9m) 봉우리가 가로막는다. 정상에서 보면 남쪽으로는 화도읍 마석일대 아파트촌이, 건너편으로는 금곡·평내동 일대 시가지가 펼쳐진다.

 이후 천마산(812m)에서 백봉산(587m)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오르내리며 기진맥진할 때쯤이면 마치고개를 끝으로 사릉길이 마무리된다.

 청량리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사릉역에서 내리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오전 6시15분을 시작으로 오후 9시15분까지 하루 10번 사릉역에 정차한다. 금곡이나 마석, 남양주 시청 앞에서 사릉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도 된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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