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미디어기업 새 비즈니스 창출에 기여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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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문협회·국제미디어기술협회가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디지털 미디어 아시아 2010 콘퍼런스’에서 26일 삼성전자 윤한길 상무가 갤럭시탭 관련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탭’은 미디어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하고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겁니다. 콘텐트 창출은 물론 소비 활동에도 가장 적합한 ‘수퍼 미디어 디바이스’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윤한길 상무는 23개국 500여 언론인 앞에서 미디어 기기로서의 갤럭시탭의 장점과 가능성을 이렇게 역설했다.

세계 최대 언론사 모임인 세계신문협회·국제미디어기술협회(WAN-IFRA)가 싱가포르에서 24~26일 개최한 ‘디지털 미디어 아시아 2010 콘퍼런스’ 자리에서다. 행사 마지막 날 ‘태블릿& e리딩’ 세션의 주제 발표자로 나선 그는 “갤럭시탭 사용자는 신문·잡지·도서·만화는 물론 각종 전문 보고서까지 한데 모은 ‘리더스 허브’와, 영화·드라마 등을 포괄하는 ‘미디어 허브’를 통해 글로벌 콘텐트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복 안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만큼 가볍고 날씬하며, 구동 속도가 빠르고, 사용자 중심의 기기 조작 환경을 구현한 점도 강조했다.

 콘퍼런스 참석자들은 애플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집중 비교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안젤라 매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은 “갤럭시탭(화면 대각선 길이 7인치)은 아이패드(9.7인치)보다 휴대하기 편해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양한 입력 기능과 멀티태스킹 능력 등 스마트워크 플랫폼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고도 했다.

WAN-IFRA의 스틱 노르트크비스트 이사는 “갤럭시탭은 인쇄 매체 친화적인 기술이 많이 들어가 전통 매체에 매력적인 기기”라고 평했다.

이번 콘퍼런스를 총괄한 WAN-IFRA의 토머스 제이콥 부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트 간 융합이 지상과제인 지금 윤 상무의 주제 발표가 삼성전자와 WAN-IFRA 간 긴밀한 협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갤럭시탭은 출시 한 달여 만에 세계 30개국에서 70여만 대가 팔리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미디어 태블릿 시장은 최대 54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 2013년에는 갤럭시탭 같은 7인치 제품이 미디어 태블릿 시장의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김택환 중앙일보 멀티미디어랩 소장

◆WAN-IFRA(세계신문협회·국제미디어기술협회)=지난해 세계신문협회(WAN)와 국제미디어기술산업협회(IFRA)가 합병해 생긴 세계 최대 언론단체다. 120개국의 1만8000개 신문사, 1만5000개 인터넷 사이트, 3000개 미디어 업체가 회원이다. 프랑스 파리와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부가 있다.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002년 WAN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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