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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무자비한 불벼락으로 다스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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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남한이 먼저 공격해 “무자비한 불벼락으로 다스렸다”고 선전하고 있다.

또 YTN에 따르면 리명훈(평양시민)은 “남조선 괴뢰군 도발자들의 불질을 무자비한 불벼락으로 다스린 것은 우리 군대의 대응방식이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리봉숙(평양시민)은 “이번에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 앞에 똑똑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마치 남한이 먼저 공격하고, 북한이 반격한 것처럼 말했다.

이와 관련 26일 마이니치신문은 베이징발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와 관련 북한 내부에서는 승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3일 전후 친척 방문차 평양에 체제하다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재일(在日) 한국인 남성이 “북한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남한으로부터) 선제공격을 받아 격렬하게 반격해 대승리를 거뒀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신문은 북한에서 이번 공격을 김정은의 공적으로 미화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해 입수한 북한 당국의 내부 문서에는 김정은이 김정일 종합대학에서 포술을 공부했다고 적혀있다. 또 북한에서는 김정은의 포병이용계획에 베테랑 장군들도 감탄을 하고 있다”며, “올들어 포병부대의 훈련 영상이 보도돼 평양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이 신분을 감추고 포병부대에 소속돼 있었다는 일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의 언론들은 연평도의 북한 선제 포격에 관한 입장을 바꾸고 있다.
중국의 언론들은 23일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으나, 24일에는 “남북 양측이 포격을 주고받았다”로 전했다. 그런데 25일 중국중앙방송(CC-TV)은 군사평론가 쑹샤오쥔(宋曉軍)을 출연시켜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군이 서해에서 실시해온 군사훈련이 북한의 포격에 도화선이 됐다”며 “한국은 북한의 항의를 계속 무시했다”고 북한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김정록 기자 ilro1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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