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기말고사 잘 치르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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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 등 특목고 입시에서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되고, 면접의 변별력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학생들은 내신성적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특목고 입시에서 서울권 외국어고와 국제고가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의 내신성적을, 하나고는 1학년 1학기부터 내신성적을 반영한다. 2학기말고사는 중2 학생들에게는 내년도 특목고 지원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시험이며, 1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도 사전 점검의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국어 올해부터 중1은 학교별로 다른 교재를 사용한다. 그러나 시험 문제는 교과서 외 지문이 연계돼 출제되기 때문에 학교에서 사용하지 않는 교과서 한 권 정도는 함께 보는 게 좋다.

 교과서 내용과 필기사항을 세 번 정도 정독하는 것이 우선이다. 두번째 읽을 때는 참고서나 수업시간에 나누어 준 프린트 등을 병행하여 공부하고, 세번째 반복학습 때에는 시험 전 교사가 강조한 부분을 꼼꼼하게 봐야 한다. 대단원 제목엔 그 단원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이 담겨 있어 단원의 길잡이와 함께 시험 문제로 출제될 확률이 높다.

 기말고사를 잘 치르기 위해 간과해서 안되는 부분이 ‘서술형 문항’이다.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이사는 “지금까지는 중학교 1·2학년의 서술형 문항이 대체로 주관식 단답형이었지만, 앞으로는 교육청에서 제시한 ‘100자 이상 정통 서술형 문항’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문과 문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연습이 우선 돼야 한다”며 “교과서에 나온 핵심어나 중심 문장 등은 암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영어 중간고사에서 틀린 문제를 토대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틀린 문제의 유형을 점검하면 기말고사 준비과정에서 ‘어떤 부분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중학교 영어는 교과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말고사에 대비할 수 있다. 여러권의 문제집을 풀 필요없이 교과서 본문내용을 여러번 읽으면서 중요 어휘와 구문을 암기한 뒤 기출 문제를 풀면서 문제유형을 익히면 된다. 본문 내에서도 단원 학습목표에 소개된 표현과 문법, 어휘 등이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특히 숙어와 관용적 표현은 빈칸 채우기로 자주 출제되기 때문에 정확히 암기하는 게 좋다.

 중학교 영어 서술형 평가의 채점기준은 크게 하나는 유창성(Fluency)과 정확성(Accuracy)이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포함해 제대로 된 문장을 썼는가’에 따라 점수차가 벌어진다. 지문의 내용을 문단별로 요약한 뒤 그와 비슷한 문장을 스스로 만들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치사나 관사의 위치까지 신경을 써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수학 중1은 2학기 기말고사에서는 대부분 학교가 도형의 성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평면도형 성질의 경우 내각과 외각의 개념, 부채꼴의 개념, 원과 직선과의 위치관계에 대한 개념을 익히는 게 중요하며, 다각형의 내각과 외각의 크기, 부채꼴의 넓이, 원과 직선의 교점의 개수를 구하는 공식 등은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입체도형은 각 입체도형의 특징과 부피, 겉넓이에 대한 개념과 공식을 암기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증명보다는 공식을 활용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2학년의 경우 가장 비중있게 출제되는 부분은 ‘도형의 닮음’ 단원이다. ‘닮음의 성질과 조건’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특히 평행선과 닮음 삼각형의 관계, 중점 연결 정리 등의 내용을 암기해야 한다. 공식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단원이 아니라 성질과 조건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유형의 문제를 풀면서 정리와 조건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파악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문제유형별로 어떤 조건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나눠 가면서 학습하면 효과적이다.

<최석호 기자 bully21@joongang.co.kr 일러스트="강일구" il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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