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변신, '가버려'로 인기몰이 중인 박지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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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백 머리, 보디 페인팅, 고급스러운 공단 소재의 의상. 어느 것 하나 신기하지 않은 게 없다. 정말 몰라보게 달라졌다. 연기자로서뿐만 아니라 가수로서도 눈부신 변신을 한 박지윤. 이만큼 더 큰 박지윤을 만났다.

★ 3집 앨범 인기

괜찮은 조연 정도로 생각했다 시작한 드라마 〈고스트〉의 준희. 결코 만만치 않았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잡히는 촬영 스케줄. 한 컷을 찍기가 무섭게 녹음실로 달려가고, 녹음하다 쌩쌩 달려 촬영장으로 가고를 반복했다.

그 사이 예정했던 앨범 발매일이 하루하루 지나갔다. 너무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할 거면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생 무지 했지만 연기와 노래라는 두 마리 토끼, 이번 기회에 다 잡았다.

그런데 앞으로는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만 하겠다고 속으로 다짐 또 다짐했다고. 2집 접으면서 3집 준비 위해 쉴 계획이라고 했는데 정말 맘 편히 쉰 날이 손으로 꼽을 정도다.

가수에게 3집 앨범의 의미는 특별하다. 인정을 받느냐, 못 받느냐 하는 갈림길이니까.
박지윤도 3집 준비하면서 '가수 박지윤이 반짝 가수가 되지 않아야 할 텐데'라고 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서 더 많이 신경쓰고 더 많이 욕심 부렸다.

★ 보기와 다른 내성적인 성격

박지윤은 중2 때 모델로 데뷔했다. 지금은 고3. 배우로 말하면 중견 배우고 가수로 말하면 원로 가수로 쳐줄 경력이다. 이만하면 모르는 사람과도 적당히 친한 척하고 적당히 수다도 떨 만하지만 지윤이는 아직도 막 방송국에 들어온 아이 같다.

겉으로 보기엔 잘 놀 것 같고, 잘난 척 많이 할 것 같고 얘기 잘할 것 같은데 의외로 조용하다. 얘기 잘 안 하고 그저 이어폰 끼고 혼자 음악 듣는 내성적인 아이. 작게 웃고, 조용히 말하고, 필요한 말만 한다. 무대 위의 모습하고는 천지 차이. 가끔 카메라에 인상을 쓰고 있는 모습이 잡힐 때가 있다.

미간을 찡그리는 건 눈 나쁜 사람들의 공통된 버릇. 지윤이도 그렇다. 때문에 건방지다는 소리도 듣는다. 〈아름다운 얼굴〉의 셀프 카메라에 그녀가 나왔을 때 다들 그녀의 돋보기 안경에 놀랐다. -6 디옵터라 코앞에 있기 전에는 사람 얼굴을 잘 못 알아본다. 시간 있으면 수술을 받고 싶다고 한다.

지금 지윤이는 '가버려'를 이을 후속곡 준비로 또 바빠졌다. 그리고 더 예뻐진 모습으로 팬들을 만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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