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장착 광학터치패드 … 삼성전자·LG전자 휴대폰도 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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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캐나다 림(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에 장착되면서 유명세를 탄 국산 옵티컬트랙패드(OTP)가 삼성전자·LG전자의 수출형 휴대전화기에도 속속 탑재됐다. 국내 중소기업인 크루셜텍이 개발한 OTP는 손가락 하나로 화면 상에서 위치를 지정하거나 메뉴를 변경하는 게 가능한 입력장치다. 풀터치폰에 들어가는 고가의 터치스크린을 대체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수요가 늘고 있다. 림도 블랙베리에 트랙볼을 달다가 크루셜텍의 OTP로 바꿨다. 최근 삼성전자가 신흥 시장에 선보인 일반 휴대전화기 ‘Ch@t 322(사진)’는 OTP를 사용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아프리카 국가, 인도·중국 등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도 라틴아메리카 시장을 위해 내놓은 스마트폰에 쿼티 자판과 함께 OTP를 넣었다. 이 회사 안건준 대표는 “삼성전자·LG전자까지 OTP를 도입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OTP의 비중이 현재 30%에서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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