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수르’ 아돌포 후르타드 CEO “유기농 와인으로 세계시장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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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칠레의 강점은 6개월 동안 해가 쬐는 날씨와 청정한 공기입니다. 이를 살리려면 친환경과 유기농 컨셉트를 강조해야 한다고 판단했죠.”

 칠레 제2의 와이너리인 코노수르(Conor Sur)는 뾰족한 남미 대륙의 모양을 상징하는 ‘남쪽의 고깔(Cone in the South)’이란 뜻이다. 이 와이너리를 이끌고 있는 젊은 최고경영자(CEO) 겸 와인메이커 아돌포 후르타드(39·사진)가 최근 코노수르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친환경과 유기농 방식 재배는 코노수르가 1998년 칠레 최초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농약 없이 포도를 생산하고, 벌레는 거위가 잡는다. 10마리에서 시작한 거위는 현재 1000여 마리로 늘었다. 후르타드 CEO는 “포도 관리하는 것보다 거위 관리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웃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그린 경영과 그린 재배로도 유명하다. 전 직원들이 깨끗한 자연환경 유지를 위해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그는 “와인 레이블에도 자전거를 와이너리의 상징으로 그렸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했다는 와이너리 인증(세마스, CEMARS)을 받았다.

 후르타도는 “이런 친환경 경영 방식은 신세계 와인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코노수르는 카베르네소비뇽·쉬라즈·소비뇽블랑 등 갖가지 포도로 만든 와인이 고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피노누아 품종은 칠레 최대, 세계 2위의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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