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주미대사 “한·미 FTA 최종단계에 와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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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덕수(사진) 주미대사는 ‘아주 이른 시간’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위해 한국 협상단이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측의 협의가 최종 단계에 와 있어 이른 시일 내에 FTA가 타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금융연구원과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이 공동 개최한 세미나 오찬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주 이른 시간’은 어느 정도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통상 2~3주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내년 초 한·미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미 FTA는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무산되면서 합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대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양국 대통령 사이의 신뢰와 존중이 확고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세 차례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FTA 타결을 위한 의지를 충분히 확인했다는 것이다. 한 대사는 또 “역사적으로 시장을 개방해 실패한 나라는 하나도 없었다”며 “한국은 미국을 포함해 가능한 한 많은 국가와 FTA를 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미국과 서유럽은 더 이상 세계경제의 성장 엔진이 될 수 없다”며 “미국이 금융위기에서 탈출하자면 아시아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정경민 특파원·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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