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광저우] 또 하나의 금맥, 양궁 유쾌한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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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 여자양궁이 금메달 시동을 걸었다.

 윤옥희(예천군청)가 19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양궁 개인전 예선에서 4개 거리(30·50·60·70m) 합계 1371점을 쏴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60m에서는 345점으로 대회신기록(종전 윤미진 342점·2002년 부산)까지 세웠다.

 윤옥희는 1라운드를 거치지 않고 개인전 16강에 직행하게 됐다. 1368점으로 2위에 오른 기보배(광주광역시청)도 16강에 직행했다.

 주현정(현대모비스·1348점)과 김문정(청원군청·1338점)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한 국가에서 두 명까지만 출전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규정 때문에 이들은 개인전 본선에 나갈 수 없다.

이날 개인전 예선은 단체 예선도 겸했다. 각 나라 상위 3명의 점수 합산에서 한국은 4087점을 기록해 대만(3962점)과 중국(3941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한국은 1라운드를 거치지 않고 단체전 8강에 직행한다. 여자 단체전 결승은 21일, 개인전은 23일에 열린다. 조은신 여자 양궁 감독은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잘 쐈다. 출발부터 예감이 좋다”고 말했다.

 남자 농구는 8년 만의 남북 대결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조별리그에서 북한에 96-66으로 이겨 역대 상대 성적에서 7전 전승을 기록했다.

 대회 8일째를 맞은 19일 한국은 6개의 금메달을 거둬들였다. 태권도 이대훈(한성고)이 남자 63㎏급에서, 노은실(경희대)이 여자 62㎏급에서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다. 역도 장미란의 금메달에 이어 남자 최중량급(105kg이상)에서는 전상균(조폐공사)이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종합 2위 한국은 금메달 총 43개로 3위 일본(금 24개)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정구에서는 은메달 2개가 추가됐다. 김애경-주옥(이상 농협중앙회)이 여자복식 결승에서 스기모토 히토미-우에하라 에리(일본)에게 3-5로 져 2위를 차지했다.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김태정-배환성(이상 이천시청)이 양성파-리자훙(대만)에게 2-5로 졌다.

 지유진(경기대)은 조정 여자 경량급 싱글스컬 결선에서 7분56초15로 와카이 에리(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광저우=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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