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절반 “국내보다 해외 투자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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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제조업체 절반가량은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국내와 해외에 모두 투자하고 있는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가량(53%)이 앞으로 3년간 역점 투자지역으로 해외를 꼽았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47%) 가운데 수도권에 대한 투자는 27.3%, 지방은 19.7%였다.

 해외 투자 선호지역으로는 ‘중국·인도 등 신흥개발국’이 6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유럽 등 선진국’(17.6%),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14.5%) 순이었다. 응답 기업은 ‘전반적인 투자여건’과 관련해 해외에 64.3점(100점 만점)을 줬지만 국내 수도권과 지방에는 각각 50.3점과 49.3점을 줬다.

 선호도가 가장 낮은 지방 투자여건의 문제점으로는 ‘우수 인력의 지방 근무 기피’(56.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사회간접자본(SOC) 등 인프라 부족’(18.7%)과 ‘정책 일관성 부족’(15.7%) 순이었다. 지방 투자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세제 감면 확대(36%)’ ‘저렴한 용지 공급 및 SOC 투자 확대(23.7%)’ ‘보조금 확대(19.7%)’ ‘인재 양성·연구개발(R&D) 지원(13.7%)’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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