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도 함께해요 ‘남산 100만인 걷기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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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6천여명의 사람들이 걷기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남산 분수대광장에 모였다. 매년 3회에 걸쳐 개최되는 행사는 이미 2회의 대회를 마쳤고 이번이 올해의 마지막 행사다. 이번 대회의 부제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걷기대회’로 남산 인근의 어린이집 아이들과 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특별 게스트로 2010년 미스코리아가 시민들과 함께했다. 2010 미스코리아 하현정양은 "몸매관리에 걷기운동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며 "모두 함께 걷기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걷기대회 식전공연으로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의 공연팀이 각 나라 전통악기로 ‘오 솔레미오’와 ‘드라마 대장금 삽입곡인 ’오나라‘를 연주했고 이어 가수 신형원씨의 공연이 펼쳐졌다. 또 치어리더와 함께한 준비운동은 신나는 음악에 맞춘 몸동작에 따라 진행됐다. 행사 부스가 마련돼 걷기대회 참가자에게 우유와 머그컵, 스포츠 타올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출발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걷기대회가 시작됐다. 남산의 산책로를 따라 수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단풍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기온이 뚝 떨어져 초겨울 날씨였지만 남산은 아직 가을의 멋을 뽐내고 있었다. 남산의 단풍은 다른 산보다 조금 늦어 요즘이 절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에 참가한 정정일(45,동대문)씨는"단풍이 절정인 남산의 공기가 너무 상쾌하다"며 "건강해지고 마음까지 넓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박미연(38,후암동)씨는 "낙엽 밟는 소리를 아이들이 재밌어 한다. 아이들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즐거워했다.

남산순환로 한바퀴 코스를 완주한 이석주(48, 종로구)씨는 "힘들었지만 온 가족이 끝까지 함께 걸었다"며 "온 가족이 완주했기 때문에 경품추첨에서 당첨될 확률이 높다. 자전거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완주자에게는 추첨을 통하여 워킹화, MTB자전거, 가전제품 등 다양한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가 있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단풍구경을 꼭 멀리 갈 것이 아니라 자녀들과 함께 가까운 남산을 찾아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지난 달 26일 행사장 바로 옆에 새로 건립한 안중근동상과 안중근기념관도 관람한다면 자녀들의 역사의식 고취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산 100만인 걷기대회'를 영상으로 만나보자.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허진, 김홍준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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