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수중 카메라 낚아챈 무시무시한 타이거 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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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찍으라니까!"

타이거 상어(Tiger Shark)가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내며 수중사진가의 카메라를 낚아채는 '아찔한' 장면이 공개됐다. 영국의 일간지 텔리그라프 온라인 판은 10일 '오늘의 사진'으로 바하마에서 타이거 상어가 수중 카메라를 빼앗아 물고 다니는 사진을 실었다.

네덜란드 수중 사진가 카린 브루사드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는 6-7 마리의 타이거 상어가 유영하고 있었다. 상어는 사진을 찍는데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함께 사진을 찍던 한 사진작가가 더 좋은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자 갑자기 난폭해진 상어가 달려들어 오른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를 낚아챘다. 약 2m 크기의 타이거 상어는 마치 경고라도 하듯이 한동안 카메라를 물고 다니다 내려놓았다.

이 사진을 촬영한 브루사드는 "카메라를 빼앗긴 사진작가는 몸을 떨며 공포에 사로잡혔지만 상어는 사진작가를 공격하지 않았다"며 "운 좋게도 카메라는 약간의 흠집이 난 것 외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타이거 상어는 백상아리와 함께 사람을 공격하는 가장 난폭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주기중 기자·사진=텔레그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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