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명문 골프장 탐방 <6> 경남 남해군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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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의 4번홀(파3·155m) 전경. 바다를 건너 티샷을 하는 기분이 남다르다. 그린 뒷편엔 야트막한 바위산이 골퍼를 맞는다. [힐튼 남해 제공]

남해로 간다. 따뜻함을 찾아 그곳으로 간다. 서울에서 승용차를 몰아 4시간여. 남해대교를 건너면서 드디어 바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야트막한 산과 어우러진 집들의 풍경이 남부 유럽을 연상케 한다. 온화한 날씨에 따스한 햇살이 반짝이는 곳, 이곳은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경남 남해군 남면)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티샷을 한다. 푸른 잔디의 페어웨이가 널찍널찍하다. 웬만한 골퍼라면 드라이브샷 OB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싶다. 힐튼 남해에선 11개 홀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이 골프장 현종길 팀장은 “남해 힐튼은 한국 최초로 바닷가에 근접한 시 사이드 골프 코스”라고 설명했다. 18개 홀 가운데 4개 홀에선 바다를 가로질러 샷을 해야 한다.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바다와 오밀조밀한 산들을 둘러보면서 라운드하다 보니 이곳이 마치 남부 유럽에 자리 잡은 골프코스 같다는 느낌이 든다. 파3의 4번 홀(155m)이 힐튼 남해의 대표적인 홀이다.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한 그린을 향해 바다를 가로질러 티샷을 하는 기분이 짜릿하다. 그린 뒤편엔 바위가 자리 잡고 있는데 해 질 녘엔 이 바위가 황금색으로 변한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무난하지만 전장이 긴 편이다. 코스 전체 길이가 7200야드를 넘는다. 화이트 티잉 그라운드 기준으로도 6700야드 정도 된다. 골프 대회를 개최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실제로 이 골프장에선 한국프로골프투어(KGT)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현종길 팀장은 “날씨가 온화한 편이어서 사계절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운드를 마치고 돌아오면 회색빛 철제 구조물인 클럽하우스가 눈에 들어온다. 지붕은 회색의 티타늄으로 만들었다는데 평소엔 잿빛이지만 석양을 받으면 오렌지색을 띠다 밤이 되면 조명을 받아 보라색과 에메랄드 색으로 변한다.

클럽하우스 내의 레스토랑에선 어린이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문턱이 높은 수도권의 골프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힐튼 남해 골프장은 리조트 코스답게 온 가족이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다. 아빠는 골프, 엄마는 스파를 즐기고 어린이들은 리조트 내부의 놀이시설에서 뛰놀 수 있는 분위기다. 한국식 찜질방 스타일의 스파(더 스파)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남해=정제원 기자

힐튼 남해의 자랑

노천탕 누워 바라보면 남해 바다엔 섬이 동동

힐튼 남해의 클럽하우스 야경.클럽하우스 내부엔 남해를 바라보며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 시설도 있다.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골프장 이름에 ‘스파(spa)’가 들어간다. 골프와 스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클럽하우스 내부에 자리 잡은 ‘더 스파’는 일상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겐 최고의 휴식공간이라 할 만 하다. 노천탕에서는 남해를 바라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으며 전문 테라피와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골프장 주변에 줄지어 늘어선 그림 같은 객실도 힐튼 남해의 자랑거리다. 남해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150개의 스위트룸과 20개의 프라이빗 빌라로 구성돼 있다.

힐튼 남해 가는 길

서울에서 390㎞ 떨어진 경남 남해군에 자리 잡고 있다. 남해군은 남해대교에 의해 육지와 연결돼 서울에서 4시간, 부산에서 2시간이면 도착 가능하다. 여수공항이나 진주 사천공항에선 1시간 거리다.



중앙일보는 아리랑TV, 골프전문채널 J골프, 레저전문채널 놀TV와 함께 대한민국의 명문 골프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전국 각지의 골프장에 본지 기자가 방송 제작진과 함께 직접 찾아가 골프 코스를 둘러본 뒤 해당 골프장의 코스 특징과 음식 등의 정보를 자세히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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