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되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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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전시 중구·동구 등 원도심에 신규 공공기관이 집중적으로 배치 되고, 교육복지 투자도 다른 지역보다 우선적으로 한다. 슬럼화 돼 가는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대전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원도심 활성화 주요 시책을 마련, 내년부터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총 21개 사업비 1115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신규 또는 기존 공공기관의 원도심 배치와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 동구청사를 매입해 청소년 종합문화센터를 2014년까지 건립키로 했으며 내년 9월 개관을 목표로 한 대전사회복지회관도 원도심의 비어 있는 건물을 임대해 운영키로 했다.

대전평생학습 진흥원, 의료·관광 지원센터, 예총회관 등도 원도심으로 이전하고 장기적으로는 대전도시공사 이전도 검토할 방침이다. 원도심에 문화예술 인프라도 대폭 확충, 사람이 모이는 명품특화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충남도청 이전 부지를 활용해 대학교양강좌 등이 이뤄지는 ‘한밭 문화예술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동구와 중구를 연결하는 문화상업 벨트로서의 중앙로 재창조 사업을 벌인다.

 이곳 주변에 내년까지 특색 있는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2012년까지 대동천변 ‘류센터’와 으능정이 멀티미디어 영상거리 등도 만든다.

 민간부문의 사업인 은행·선화동 도시환경정비사업 정상화도 유도키로 했다.

 시는 LH 등과 협의해 동·중·대덕구 지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과 9개 지구 도시재정비촉진사업(재개발·재건축),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 상서·평촌지구 도시개발 사업, 대청호 녹색생태관광사업 등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친서민 복지정책도 강화한다. 동·중·대덕구 등의 초·중·고를 다른 지역의 학교보다 교육복지 투자우선 학교로 지정,예산을 집중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저소득층 학생 학력신장여건 조성을 위한 ‘교육만두레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교육만두레사업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방과후 수업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학습지원교사 20명을 채용한데 이어 내년에는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시는 동·중구 등의 저소득층 거주지역에 커뮤니티 복지시설(복지센터)과 대덕구 문평동 대덕산업단지에 장애인 복지공장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염홍철 시장은 “ 대전시가 중심이 돼 추진하는 공공투자는 동구와 중구, 대덕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재원의 한계가 있지만 원도심에 계획했던 사업은 앞당겨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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