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원장의 산후풍스폐셜칼럼> 출산 후 산후풍 위험, 예방과 치료법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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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SBS 스페셜 에서는 ‘산후풍’에 대한 집중조명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산후조리에 대해 방영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나라 출산 후 산모들은 더운 여름날에도 에어컨 바람은커녕 선풍기 바람조차 쐬지 못하며, 어른들이 말하는 산후조리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모두 출산 후 몸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뼈에 바람이 들어 평생 치료도 못하고 고생한다는 '산후풍'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이종훈 원장은, “산후풍의 증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자율신경실조형 산후풍으로 속에서 열이 갑자기 올라오면서 땀이 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전신관절형 산후풍으로, 손목, 어깨, 무릎, 손가락, 허리 등 모든 관절에 통증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방송에서는 출산한 후부터 원인 모를 온 몸의 통증에 시달리며 걷지도 못하는 산모와, 22년째 뼈가 시려 우울증까지 호소하는 산모 등 여러 산후풍의 예를 보여주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방송에서는 미국의 한 출산 산모가 출산한 후 다리와 손 어깨, 허리 등 온 몸의 통증으로 5분 이상 걷는 것도 힘들어 하는 것도 방영 되었다. 그녀는, “겉으로 보기에 정상이고 검사도 정상으로 나온다. 사람들이 내 고통을 이해해주지 않아 힘들다"고 말했다.


산후풍은 치료가 가능한 것일까? 이종훈 원장의 도움말로 산후풍의 원인과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자.

이종훈 원장은, “산후풍은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동안 달고 살아야 하는 대표적인 출산 후 질환이다”라고 설명하며, “산후풍이 생기는 이유는 출산 직후 열감과 땀으로 인해 온몸의 땀구멍이 열려 평소보다 찬바람이나 찬기운이 관절 기능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라며 산후조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성의 몸은 임신 때부터 엄청난 변화를 맞는다. 태아가 커가면서 척추가 구부러지고 골반도 기울게 되며, 내장 기관들도 원래 위치에서 밀려나 위로 올라간다. 또한 갑상선과 뇌하수체는 커지고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를 맞기도 한다. 산후 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산후풍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면서 악화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출산 후 허해진 기혈을 보충하면서 자율신경이 제 기능을 찾도록 해주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종훈 원장은, “산후풍의 치료는 자율신경이 제기능을 찾도록 하는 한약과 전신관절에 사용하는 한약 그리고 전반적으로 기혈을 보충해주는 약으로 세분화해서 증상에 맞게 한약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산후풍은 100% 완치가 되는 질환이므로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산후에는 침치료를 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으나 산후에도 몸상태에 따라 침치료를 병행하면 좀 더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종훈 원장의 산후풍 예방 tip>
산후 조리를 제대로 하고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반이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하는 간단한 골반교정을 해줄 필요가 있다. 산모가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고관절 부위를 약 5분간 눌러주면 되는데, 양쪽을 교대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하루에 두세 번 정도 자주 해주게 되면 골반이 제자리를 잡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또 분만을 한 산모는 무거운 해방감에서 벗어나 자신도 모르게 평상시보다 더 움직이게 되는데, 절대적으로 출산 후 산모는 안정을 취하고 가사 일도 되도록 남편이 도와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출산 직후 찬 기운에 몸을 노출 시키는 것은 산후풍 마중을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 출산 후에는 언제나 따듯한 방 안에서 마른 수건으로 자주 몸을 닦아내고 뜨거운 미역국이나 한약으로 몸속까지 따듯하게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만일 산후에도 식욕이 엄청나게 생겨 산후비만을 염려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출산 후 산후보양을 위한 한약은 산후비만도 해결해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이 음식을 적절히 잘 먹어야 산후풍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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